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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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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4 작성일: 22-1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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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개천절은 단군왕검이 최초의 민족 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로, 3·1절, 광복절, 제헌절, 한글날과 함께 대한민국 5대 국경일의 하나입니다. 개천절을 국경일로 제정한 것은 『삼국유사』 이전부터 이어져온 단군을 국조로 인식하고 한민족을 단군의 자손으로 생각해온 전통에서 기인했습니다. 이와 같은 인식은 한민족을 민족적 각성과 자주 및 결속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개천절이 10월 3일로 된 과정은 확실치 않은데, 민간에서는 수확의 계절인 10월을 ‘상달’이라 하여 중시해왔고, 3이란 숫자를 길한 숫자로 여겨 신성시해왔기에 이를 골라 개천절로 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는 그 해 음력 10월 3일에 국무원 주최로 건국기원절이라는 이름의 기념 행사를 지냈는데, 1920년대 중반에는 건국기원절보다는 개천절이라는 이름이 일반화되었습니다.
단군을 민족적 정체성과 통합의 구심점으로 인식해온 전통은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가 정식으로 구성되면서 통합기제의 한 축으로 개천절을 국가의 제도의례 속에 편입하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1949년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제정·공포하면서 그동안 음력 10월 3일에 열렸던 개천절이 양력 10월 3일로 고정되었습니다. 국경일인 개천절에는 가정과 관공서마다 국기를 게양하며, 오전에는 정부가 주관하는 공식기념 행사가 각계 인사의 참석 속에 개최합니다.
한편, 북한은 오랜 시간 단군을 민족사의 기점으로 보고 기념하는 일을 부르주아적 유산이라 하여 외면해왔었습니다. 1993년에 단군릉에서 5000여 년 전의 단군 유골을 발굴하였다는 학술보고를 내놓은 후, 우리 민족이 단군의 자손으로 실증되었다는 주장과 함께 남북한과 해외의 동포들이 단군의 자손으로의 민족정체성과 자긍심에 토대하여 단결하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1994년에는 단군릉을 대규모로 개건하였고, 그때부터 남쪽의 사회단체 대표들과 해외 동포들까지 참여한 기념 행사를 개천절 기념 민족공동 행사라는 이름으로 단군릉에서 거행해오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개천절을 국경일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북한 역시 민족 통합의 방편으로 개천절을 기념일로 지정하여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는 점에서 남북한이 개천절에 부여하는 의미는 유사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중 <세시풍속사전>에서 정영훈이 집필한 ‘개천절’ 항목을 참고하여 서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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