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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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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45 작성일: 21-10-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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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요즘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그러다 오래 전 보았던 <맹자>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넓은 대륙에 수많은 영웅들이 활거하며 혼란했던 춘추전국시대,
사람은 선하다 믿고, 왕도에 따라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던 맹자.
오늘은 공자와 함께 유학의 시초로 꼽히는 맹자의 가르침을 한구절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맹자>> <양혜왕장구 상>에 나오는 첫 이야기는
전국 7웅 중 하나인 위나라의 양혜왕과 맹자의 대화를 담고 있습니다.
孟子見梁惠王。
맹자가 양혜왕을 알현했다.
王曰。叟不遠千里而來。亦將有以利吾國乎。
왕이 말하길, “어르신께서 천리가 멀다 않고 오셨으니, 또한 장차 나라를 이롭게 함이 있겠습니까?”
孟子對曰。王何必曰利。亦有仁義而已矣。
맹자가 대답하길, “왕께서는 하필이면 이(利)를 말하십니까? 또한, 인(仁)과 의(義)가 있을 뿐입니다.
王曰何以利吾國。大夫曰何以利吾家。士庶曰何以利吾身。上下交征利以國危矣。
왕께서 어떻게 하면 내 나라를 이롭게 할까 하시면, 대부들은 어떻게 하면 내 집을 이롭게 할까 하며, 선비와 서인들은 어떻게 하면 내 몸을 이롭게 할까 하여, 상하가 서로 이익을 취하면 나라가 위태로울 것입니다.
萬乘之國。弑其君者。必千乘之家。千乘之國。弑其君者。必百乘之家。萬取千焉。千取百焉。不爲不多矣。苟爲後義而先利。不奪不饜。
만승의 나라에서 그 군주를 시해하는 자는 반드시 천승의 집이고, 천승의 나라에서 그 군주를 시해하는 자는 반드시 백승의 집이니, 만승에서 천승을 취하며, 천승에서 백승을 취하는 것이 많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만일 진실로 의(義)를 뒤로 하고 이(利)을 먼저 한다면, 빼앗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 할 것 입니다.
未有仁而遺其親者也。未有義而後其君者也。王亦曰仁義而已矣。何必曰利。
인(仁)하면서 그 어버이를 버리는 자는 있지 않으며, 의(義)로우면서 그 군주를 뒤로 하는 자는 있지 않습니다. 왕께서는 역시 인(仁)과 의(義)만을 말씀하셔야할 뿐이온대, 하필이면 이(利)를 말씀하십니까?"
-<孟子> 梁惠王章句 上-
대화의 마지막,
하필이면 이(利)를 말하느냐고 양혜왕을 꾸짖는 노학자 맹자의 호통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어진 마음과 의로움을 이로움보다 앞서 중시한다면 많은 일들이 물 흐르듯 흘러가고,
다툼과 소란으로 마음과 세상이 혼란한 일이 많이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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