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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41 작성일: 23-07-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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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중복입니다.
중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절기인 초복, 중복, 말복 중 하나입니다. 하지로부터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初伏), 넷째 경일을 중복(中伏),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末伏)이라 하며 이 세 복날을 가리켜 삼복(三伏) 혹은 삼경일(三庚日)이라고 하는데요. 삼복은 중국 진(秦)나라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복날의 복(伏)자는 엎드린다는 뜻으로, 가을철 금(金)의 기운이 대지로 내려오다가 아직 여름철의 더운 기운이 강렬하기 때문에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한다는 의미로, 여름의 더운 기운이 가을의 서늘한 기운을 제압하여 굴복시켰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천간(天干: 십간) 중 경일(庚日)을 복날로 삼은 까닭은 ‘경(庚)’이 속성상 약하고, 오행으로 볼 때 금(金)이며, 계절로는 가을을 상징하기 때문에 금의 기운을 가진 경일을 복날로 정해 더위를 극복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흔히 쓰는 ‘삼복더위’라는 말은 이 시기가 일 년 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기에 몹시 더운 날씨를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복날에는 더운 날씨로 지친 몸에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특별한 음식을 장만하여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개장국(보신탕)을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닭백숙이나 삼계탕을 보양식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초복 삼계탕 매출액은 평일의 150% 이상 증가한다고 해요. 닭고기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상대적으로 소화가 쉬우며,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불포화지방이 높고 포화지방 함량이 낮아 여름철 동물성 단백질이나 지방이 필요한 경우 섭취하기 좋은 식품입니다. 특히 야외활동이나 육체활동을 많이 하시는 경우에는 삼계탕과 같은 여름 보양식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영양성분 분석에 따르면 삼계탕은 1000g 당 918kcal로,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1일 에너지 섭취량이 2000~2600kcal, 여성은 1600~2100kcal인 점을 고려하면 한 끼 식사로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의 절반가량을 섭취하게 되어 과열량의 우려가 있습니다. 활동량이 적으신 분들은 삼계탕 1인분을 다 먹기보다는 60~70% 정도의 양만 섭취하시기를 권장합니다. 또한 삼계탕에는 하루 섭취해야 하는 나트륨의 60% 이상이 포함되어 있어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국물이 아닌 건더기 중심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닭 껍질 부위에는 지방이 많으므로 고지혈증이 있는 분들은 가급적이면 껍질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추어 지혜롭게 여름 보양식을 즐기시고, 무더운 삼복더위 무사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한국세시풍속사전의 <삼복> 항목과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대백과의 <복날>항목, 국민건강지식센터 건강칼럼 중 <복날 삼계탕 꼭 먹어야 할까?>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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